“흔해빠진 이야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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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sha

-본명은 바실리 그로건 Vasily Grogan.
숨기진 않으나 초면에도 애칭으로 통성명하는 편이라 언급되는 일이 적다.

186cm / 31세 / 남성


델피니움 / 뒷목, 셔츠 카라에 반쯤 가려지는 위치.


HP 10 / EP 12 / 공격력 0 / 방어력 0 / 순발력 2 / 집중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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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ance

짙은 피부에 은발. 오른쪽이 더 옅은 빛을 띠는 청보라색 눈, 왼쪽의 눈물점. 처진 눈매.
왼 손목에 오토매틱 손목시계를 착용, 오른손에만 장갑을 낀다. 사람 자체가 두른 특유의 가벼운 분위기에는 언밸런스하게 느껴지는 -단정하게 단추를 끝까지 잠근 포멀룩.
드러날 일 없는 것─ 뚜렷하게 근육잡힌 신체, 쇄골의 트라이벌 타투, 양 하박의 바이오메카닉 타투, 배꼽 피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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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Nirvana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순간이동한다. 당장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장소를 목표 지점으로 삼았을 때, 해당 지평좌표에 다른 물질이 위치하고 있을 경우 자연스레 존재가 밀려나 빈 공간에 유연하게 자리하게 된다. 높이에 구애받지 않아 공중에도 이동할 수 있다. (단지 몸만 뚝 이동할 뿐이므로 직후 낙하에 대처해야 하는 건 별개의 문제.)
옷과 소지품을 비롯한 물질, 다른 생명체도 접촉한 채(간편하게 손을 잡는 것.) 의식하면 함께 이동할 수 있다. 원초적으로 이동시키는 건 어디까지나 ‘자신’─그러니까, 날 때부터 가진 육체─에 국한되는데, 의복과 타인 등을 자신의 일부라고 생각함으로써 순간적으로 자신의 개념을 확장해 이루는 것. 그의 의지로 선별되기 때문에 무언가는 챙기고 무언가는 두고 오는 ‘구속에서 벗어남’도 가능하다. 다만 타인의 존재는 신경 쓸 것이 많아 한두 명까지가 최선인 듯.
본인의 의식에 존재하는 장소로만 이동할 수 있다. 현재 시야에 들어오는 곳, 이전에 직접 방문한 경험이 있어 명확하게 기억에 남아 있는 장소. 인식이 흐릿할수록 시전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방금 돌아온 골목 코너, 자주 드나들어 익숙한 주거지 등이 실질적으로 지체 없이 운용 가능한 셈이다. 먼 거리를 이동하거나 연속적인 사용 후에는 일시적으로 눈에 띄는 지남력 저하를 겪는다. 
#가분한 #고정되지 않는 #순간에 충실한 
#열려있는 #쾌락주의 #번들번들


  1. 흔연히 사람을 환영하는 태도. 예의 바르고 살갑게 굴다가도 상대나 상황에 따라선 부정적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 갈등을 피하지 않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다.
  2. 융통성 하나만큼은 자신이라, 통속적 관념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대로 이용한다. 기꺼이 틀린 길로 걸으며 사후 수습해 가는 삶을 산다.
  3. 욕망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면서 얻지 못함에 대한 집착은 없다. 생각이란 게 없는 듯 보이면서 의외로 쾌락 물질에 중독되지 않는 변별력 정도는 있는 듯.
타 설정
  1. 사람과 어울리는 걸 즐기고 온갖 유흥을 마다하지 않는지라 아는 인연, 거쳐 간 면면들이 많다. 함께하기 좋은 사람이라는 호평만큼 방탕하고 헤픈 개차반이라는 악담이 자자하다. 관계의 맺고 끊음을 확실히 하지 않는 건 버릇이다.
  2. 징집되기 전 엠블라의 번화가 골목에서 시계 수리점을 운영했었다. 4년 동안 꾸준히 자기가 심심할 때 열고 귀찮을 때 닫는 배짱 장사. 기계식 시계보다 스마트워치가 보편화된 만큼 찾는 사람만 찾았다.
  3. 좋아하는 건 술, 맛있는 음식, 파티, 공연, 음악, 마작과 당구 같은 내기·도박이 통용되는 놀이-스포츠 등 전형적인 ‘놀고먹는 것’ 전반. 그 외 대부분 처음 접하는 문물도 그 낯섦에 대하여, 혹은 얕은 앎으로 ‘좋아한다’고 칭할 수 있을 만큼 들뜸과 흥미를 느낀다.
  4.  다양한 부품이 얽힌 기계를 보면 무심코 발이 멈추어 선다. ‘이거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하다’며 설계 구조에 대해 순간적으로 몰입하게 되는 증상.
  5. 특기는 사격. 총을 다루는 게 익숙한 것 치고 썩 좋아하지는 않는 듯 담담하다.
  6. 은근히 무식하면서 쓸데없이 아는 게 많다. 식물의 생태 따위는 제대로 모르지만, 이 꽃을 조합한 꽃다발의 의미는 알고 있는 식.




트맨 생활 기록




Q1. 처음 입소했을 때의 각오나 심정은 어떠했습니까?

A1. “어머니 나무를 죽인다니! 재밌겠는데요? 그뿐이었습니다.”
Q3. 훈련을 모두 수료한 현재, 신체적·심리적 변화가 있었습니까?

A3. “무려…… 금주와 규칙적인 운동 3달분만큼 건강해졌죠. 확인해 보실래요?”
히트맨 훈련 기간 동안
마치 군에 자진입대한 사람처럼 성실하게 일정에 따랐다. 자율적인 단련에도 빠지지 않고,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교관에게 적극적으로 조언과 가르침을 구하기도 하며 진지하게 임했다는 것이다. 단지 어떤 사명감이나 불안으로 불타기보다는, 개인으로서 능력을 단련할 기회가 제공됐는데 이 환경을 누리지 않으면 아깝다는 느낌에 가까웠다. 이거 다 무상이라며요? 그러면서도 체력 단련 종료 직후에는 아무렇게나 엎어져서 '힘들어 죽겠다~'하는 인간적인 군소리를 뱉는 면도 있었다.

몰래 투덜거리는 점은 주로 숲만 보이는 창밖 풍경이 지루하다는 이야기들이었다. 관념적 어머니와 다름없는 존재를 죽이라는 명령받은 이답게 가끔 불경한 얘기나 키득대기나 할 뿐, 마고를 싫어하거나 증오할 만큼 깊은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어 보였다. 그의 성정을 보면 규칙의 맹점을 이용해 일탈을 저지른 다음 수습할 거 같은 인물이지만 석 달 내내 이능력으로 몰래 나갔다 돌아온 적도, 딱히 외출 허가를 청한 적도 없는 모양이다. "글쎄, 징집 전까지 가고 싶은 대로 여행했더니 자유가 그립진 않네요." 어쨌든 비프로스트에는 처음 발디뎌보는 곳이니 이 장소 내에 충실했다. 훈련을 열심히 하는 만큼 휴식도 충분히, 식사는 늘 놓치지 않고 제때 했다. 모든 시설을 자주 들리고 만끽하는 만큼, 이능력 단련은 1층부터 5층까지 건물 전역을 활용했다. 이능력을 과사용한 직후에는 순간적으로 여기가 어디고 무엇을 하던 중이었는지 혼란스러워하는 증세를 보였는데, 현재를 파악하기까지 짧으면 몇 초에서 몇십분씩 걸리기도 했다. 주로 교관이 옆에서 파악을 도와주었으니, 페널티 수습도 개인 훈련에 포함이었다.

눈이 마주치면 구분 없이 살갑게 인사하고, 기꺼이 스몰토크도 나누는 등 유들유들한 태도로 지냈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저 자신은 산뜻한 예의를 지키고 거리감을 유지하는 게 어렵지 않아 보였다. 친근감과 무관심, 그것을 마주하는 사람에 따라 적절히 내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