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대로 징집 당했다고 해서 인생이 완전히 바뀌지는 않잖아요?”
포기나 절망은 제 전공이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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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won


174cm / 24세 / 남성


장미 / 오른쪽 뒷덜미에 푸른색 장미가 작게 새겨져 있다.


HP 10 / EP 12 / 공격력 2 / 방어력 0 / 순발력 2 / 집중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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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ance

자세 곧은 늘씬한 몸에 잔근육이 탄탄하게 붙어 있다. 작고 마른 몸을 반 쯤 가리는 큼직한 후드, 기동의 편의성에 중점을 둔 반바지. 트레이터가 되기 전부터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을 하는 일이 많아 땅에 주로 닿는 왼쪽 무릎에 보호대를 착용했다.

가벼운 차림새의 청년은 언제나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미소짓는다. 그 어떤 상황에 던져져도 자신의 중심이 흔들리는 일은 없을 거라는 듯이. 희망과 소원은 꽤나 닮은 말이니까. 

Picrew 나나곰쿠키2
라이라프스 알파 Laelaps α’
세밀한 컨트롤로 전류를 다룬다. 전자기기부터 사람의 신경세포까지, 전류 자극을 통해 간섭할 수 있는 것들에 영향을 준다. 간단히는 기계 고장부터 충전, 생물에게 사용한다면 신경세포를 조작해 신체의 리미트를 해제하여 일시적으로 본인의 타고난 역량 이상의 신체 능력을 가지게 할 수 있다. 마치 맹수와도 같은 속도와 힘을 가지게 하나 한계를 돌파할 뿐 신체를 강화하는 종류는 아니기에 대상자는 이후 부작용에 시달리게 된다. 기본적으로는 심한 근육통, 과하게 무리했을 경우 근육이나 인대가 손상되기도 하며 감각이 예민한 이의 경우 누군가에게 간섭당한다는 불편감이 잠시간 뇌리에 남아 구토를 하기도 한다.

소원의 컨디션에 따라 한 개체에서 세 개체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프로그램의 해킹과 다름 없는 조작이기에 뇌에 부하가 걸리며, 이를 무시하고 사용할 경우 메스꺼움, 코피, 어지럼증 등이 따른다. ‘전류 조작’은 사용자와 대상자 모두에게 과부하로 인한 고장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 이는 물론 사용자와 대상자가 동일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올곧은 #강직한 #긍정적인
#유연한 #사교적인 #마이페이스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자신의 행보에 확신 있는 사람 특유의 당당하고 단단한 에티튜드를 지니고 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기회는 쌓아 올린 노력으로 잡는 것이다. 누군가는 정신론이라 일축할 말이지만 소원은 지금까지 스스로 정한 길을 걸어 왔다. 그렇게 쌓아 올린 자기 확신은 근거 있는 자신감의 근원이자 원치 않는 방향으로 삶이 끌려가도 혼란에 빠지지 않는 중심이 되어주었다.
타 설정
아스크르 출신 자연 활동가. 멸종위기의 동물들을 보호, 치료 후 방생하며 그들의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크루에 속해 있었다. 험준한 산지나 깊은 숲에서 주로 활동을 하면서도 항상 말끔하게 차려입은 모습으로 SNS에서 유명했다. 잘생긴 환경 애호가, 혹은 사람보다 동물을 아끼는 기생오래비. 여러모로 극과 극의 평을 듣고 있으나 본인은 신경쓰지 않는다. 오히려 관심을 즐기는 축. 그렇게라도 홍보가 되면 좋은 거니까.

때문에 미성년자 시절부터 벌목업자들과 잦은 마찰이 있었다. 사람이 살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행위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너무 많은 자연을 해치고 있지 않은가. 화면 너머가 아닌 두눈으로 바라본 현장은 참상이었다. 그는 어린 나이부터 숲을 누비고 나무를 탔다.

그는 사람보다 동물과 금세 친해진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 특유의 무엇이라도 나오는지 야생동물도 그를 크게 경계하지 않았다. 타고난 품성, 기질 같은 것. 사람도 동물의 일종이니 다정하게 대한다. 하지만 동물이나 식물보다 정이 간 적은 없었다.

천성이 좋은 사람인 것은 맞아서, 부작용이 과한 자신의 능력을 타인에게 쓰고 싶어하지 않는다. 기계 아니면 자신에게, 어쩔 수 없을 경우엔 애프터 케어까지 신경 써주려고 한다.

평의회에는 좋은 인상이 없으나 ‘나무는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한다. 이토록 아끼고 사랑하는 자연의 근원을 꺼릴 이유가 어디에 있나. 날 때부터 지닌 알레르기 탓에 ‘어머니 나무’를 직접 보러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어린 시절부터 굉장히 아쉬워했다.

생활 루틴이 정화하게 정해져 있었다. 집에 두고와야만 했던 반려견과 함께 아침 일곱시에 일어나 순찰 겸 런닝, 귀가 후 샤워와 식사, 적당한 휴식 후 점심 산책. 이후 다친 동물들을 돌보고 숲의 생태계를 체크하다 해가 지면 스트레칭…… 이능력이 생기기 전부터 끝도 없이 움직인 덕분에 체력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덕분에 징집 후 고생한 적 많지 않으니 다행이라고 할까.

능력이 발현하고부터 개인 행동이 늘었다. 동료들에게 트레이터임을 숨기지 않았으나 꺼림칙하다고 여길까 걱정돼서였다. 소원은 자신의 능력이 싫지 않았다. 몸은 조금 아플지언정 산림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이 아니던가. 그러니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어 징집령을 거부했으나… 소원이 소속한 크루의 야생동물 보호소를 철거 후 처벌하겠다는 압박을 받았다. 결국 두손을 들어 보인 소원은 그러지 않겠다는 약속 하에 운명을 받아들였다.




트맨 생활 기록




Q1. 처음 입소했을 때의 각오나 심정은 어떠했습니까?

A1. “재미는 없겠지만 즐기자? 피할 수 없는 건 즐기자는 주의거든요.”
Q3. 훈련을 모두 수료한 현재, 신체적·심리적 변화가 있었습니까?

A3. “규칙적인 생활을 좋아해서 훈련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요. 이능력 계발 훈련만 빼면…… 네? 제 능력을요? 아이, 안 돼요. 부작용이 심해서 남한테는 쓰고싶지 않거든요.”
히트맨 훈련 기간 동안
한눈에도 앳되어 보이는 청년은 입소 첫날부터 굉장히 여유로운 사람처럼 굴었다. 처음 보는 이들에게 살갑게 인사를 하고 통성명을 하고, 한 번이 소개만으로도 이름을 외워 친한 척을 했다. 소원은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에게도 모르는 사람에게도, 심지어는 훈련을 강요하는 이들에게도 구김살 없이 친절하게 대했다. 그것은 소원이라는 청년의 정신력과 적응력에서 나오는 느긋함이었으며 스스로 구축한 일상과 다를 바 없는 하루 일정표에는 만족도까지 높아 보였다. 단, 이능력을 사용해야 하는 훈련을 제외하면…….

소원은 낮의 자유시간이 끝날 무렵엔 하루 중 유일하게 죽을 상을 했다. 첫째 주에는 30분부터, 둘째 주엔 35분부터, 그리고 훈련의 마지막 주에는 정확하게 1시 55분부터. 이능력 사용 계발 훈련이 끝난 소원은 환자처럼 굴었다. 가끔은 절대 빼놓지 않던 저녁 식사까지도 생략할 정도로. 많은 고민 끝에 소원은 정의했다. 망망대해에서 통통배를 타고 폭풍우를 견디는 느낌……  해야 하는 일은 명확했지만 몸속이 뒤집히는 감각은 쉽게 적응하기 어려웠다. 오전 일과를 끝내고도 여유가 있다는 이유로 이능력의 과다 사용을 종용 받는 일도 있었다. 아, 생각보다 힘든데. 꽤.  하지만 어쩌겠어.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
걱정하는 누군가에겐 언제나 멋쩍게 웃으며 금방 괜찮아질 거라고 대답했다.

그 외의 일상에선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인싸’의 행보를 그대로 보였다. 격리 건물을 구석구석 나돌며 인사를 하고 스몰토크를 나누고, 상대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보이다가도 등을 돌리면 곧장 다른 것에 눈길을 주고. 호기심 많고 활동량은 더 많은 동물처럼 여기저기에서 잘도 나타났다. 또한 방이 가까운 이들에겐 매일 같이 빼놓지 않고 아침 인사와 저녁 인사를 했다. 모처럼 마주쳤는데 그냥 지나치면 섭섭하잖아요?

그 외의 특징. 작은 체구로 상당히 많이 먹는다. 당연히 식당 담당자들과도 친근한 사이이며 입소 열흘 차엔 이미 맛있는 걸 한 점 더 얹어주는 직원도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