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차피 안 지워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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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 브리지트 
Soren Bridget


181cm / 42세 / 남성


할미꽃 / 뒷목 중앙


HP 8 / EP 12 / 공격력 0 / 방어력 1 / 순발력 2 / 집중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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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ance
차콜 블랙 머리칼과 강하게 대비되는 금안, 결이 좋다고 할 수 없는 날개뼈 중간을 가리는 기장의 머리카락이 차분하게 내려온 반면 상단 부분은 사방으로 뻗쳐있다. 염소와 같은 가로 눈동자 그리고 눈 밑의 옅은 다크서클. 탄 피부, 진한 눈썹, 웃을 때마다 드러나는 송곳니…  턱수염은 일정한 모양을 유지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기본 착장은 다리 라인이 잘 드러나는 청바지와 짙은 브라운 계열 워커, 품 넓은 흰 셔츠와 안감이 헤진 검은 가죽 자켓. 목에 걸고 있는 목걸이는 심심풀이로 만든 끈 목걸이로 재료는 그물, 바다의 짠내가 그대로 배어있다.
이능력의 영향으로 손가락 끝이 그의 머리칼만큼 검게 물들어 마치 숯을 연상케 한다.
업화 業火
부싯돌로 불을 붙이듯 손가락을 튕겨 양손에 금색 불꽃을 일으켜 대상의 환부에 맨 손을 대고 불로 감싸 힐링 팩터에 버금갈 정도의 경이로운 속도로 빠르게 부상을 회복시킨다. 회복 중 작열통이 동반되지만 이에 따른 아드레날린 과다 분비로 상대의 이능력을 30분 동안 향상시키는 고양 효과가 있다. 능력의 최대 사용 시간은 1시간, 동시에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대상의 수는 2명, 하루에 최대 4명까지 회복시킬 수 있다.

다만 제 능력으로 자신의 부상을 치료할 수 없다는 점과 능력을 사용할수록 손가락을 시작으로 몸이 검게 숯처럼 타들어가며 영구적으로 신경 감각을 잃어간다. 현재 검게 타들어간 부위는 손가락의 첫 번째 마디와 두 번째 마디 중간, 손 끝의 감각을 전부 잃었다봐도 무방하다.
#나이브(naive) #쪼잔한 #선택적 온정(溫情)
#빠른 판단 #순종과 굴종 사이

천진난만하게 굴며 ‘이것 봐, 너희들 나 없으면 어떻게 할래?’라는 말을 아주 입에 달고 다닌다. 제게 불리할 땐 어디서 주워온 것인지 모를 말을 붙여가며 잘못으로부터 회피하는 꼴이 얍살맞기 짝이 없다. 그를 수식하는 ‘얌생이’, ‘쫌생이’ 등 좋지 못한 별명이 많지만 인간관계에서 꼴찌를 면하지 않는 걸 봐선 상대를 봐가며 덤빈 덕이 크다.

만만한 사람에겐 거만하게 굴지만 저보다 크고 힘센 사람에겐 입을 쉽게 놀리지 않는 전형적인 강약약강.
하지만 이런 그가 가장 유해지는 상대가 있으니 저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이다. 연상이든 연하든! 암만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있어도 양보란 것을 좀체 하지 않는 인간이 제 것을 내어주기까지 하니… 이렇게 선택적으로 구는 데엔 무언가를 투영해서 보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려주지 않아 의중을 파악하기 힘들다.

반면 제 힘이 닿는데까지 최선을 다하며 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선 빠르게 내려 놓고 곧장 다른 일을 찾아내는 마음 쓰는 일과 상반되게 몸 쓰는 일에선 한계까지 자신을 몰아 붙인다. 명령이 어떻든 이유를 묻지 않고 불만 없이 지시한대로 척척 따르니 상명하복의 대명사. 사적인 것에선 제 진심이 터져나오곤 하지만 공적인 것에선 어이 없을 정도로 머리를 숙여 상대를 당황케 만든다. 
타 설정
✗ 통성명을 할 때 ‘소렌’이라는 이름만 밝힌다. 성을 밝히는 걸 꺼리고 불리는 것 역시 좋아하지 않아 제 뒤를 따라다니는 별칭을 되려 반겼다.

✗ 과거사를 밝히는 것을 상당히 꺼리며 평의회의 눈치를 많이 살피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보여준다.
“평의회는 모든 것을 알고 있잖아, 괜히 입 놀리기 싫어.”
불안한 기색으로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관련 주제가 나오면 입을 다물어버린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잘하자면서…

Like : 장갑, 석류
까탈스러운 입맛의 소유자, 장갑은 아무래도 자신의 손을 가려주니까 좋아하지만 능력을 사용할 땐 맨 손이 필수므로 패션 아이템으로 수집하는 편.

Dislike : 비명, 불길, 재  
‘제 이능력과 관련된 것들인데 싫어한다니 참 웃기지 않아?’

✗ 요르문간드에서 나고 자랐다 말하지만 사실 아스크르에서 옮겨 산 지 28년 째일 뿐인 아스크르 태생.
요르문간드에 살 적엔 가명을 사용했는데 ‘게마(gema)’. 하얀 파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 마고포비아를 지녔음을 알게 된 건 꽤 오래 전의 일.
그의 나이 20살, 갓 성인이 되었을 때 마고를 보기 위해 관광을 갔지만 요르문간드에서 마고로 넘어가는 경계에서 대기하던 중 강한 바람에 섞여든 유기 화합물에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일으켰고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호흡 곤란으로 정신을 잃고 꼬박 하루를 앓은 뒤에야 회복되었기 때문에 그 후로 마고 쪽으로 고개도 돌리지 않았다.

✗ 작전이 하달되었을 때 소렌 브리지트만큼 훈련에 적극적으로 임한 사람이 없을 것이다. 또한 특작 팀에 소속된 이들 중 마고를 죽이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은 대표적 인물로 압도적인 평판을 가졌다.

✗ 손가락의 잃어버린 감각 탓에 누군가 손을 잡아도 쉽게 반응하지 못해 손 잡는 걸 낯설어 한다.
괜찮다고 말하지만 콤플렉스로 여기는 것이 여과없이 얼굴을 통해 드러난다.

✗ 잠을 자주 설쳐 3시간, 4시간의 토막잠을 이어서 하루에 8시간 수면을 채우는 독특한 루틴을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다크 서클은 사라질 생각을 안한다. 깨어있는 시간 동안엔 수영을 즐겼다. 




트맨 생활 기록




Q1. 처음 입소했을 때의 각오나 심정은 어떠했습니까?

A1. “각오 같은 건 없었어 올 것이 왔구나 정도였지. 징집에 대한 불만같은 것도 없었고…”
Q3. 훈련을 모두 수료한 현재, 신체적·심리적 변화가 있었습니까?

A3. “능력에 대한 부작용이 참, 많은 생각을 들게 해. 손 끝이 타들어가다니 이건 마치……. ―아니다! 괜한 말을 할 뻔 했네. 이능력 훈련의 결과는 대만족이야. 이걸로 다른 히트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히트맨 훈련 기간 동안
기상 점호나 훈련에 불참하는 일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 다만 그가 가장 힘들어했던 것은 개인 이능력 계발 훈련이었다. 이능력 연습 상대가 비명을 지르면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서 '더는 못하겠다.'며 물러났는데 1개월쯤 후엔 몸을 뒤로 물리지 않았다. 하지만 훈련이 끝나 멍한 얼굴로 생활관으로 돌아오면 벽에 머리를 박고 서 있었으니 적응이 아닌 체념했단 걸 바보라도 알 수 있다.

그렇게 훈련을 마치고 나왔을 때 점차 손끝이 숯처럼 타들어 가는 걸 본 이들은 어렴풋이 능력에 대한 부작용을 알았을 터. 더불어 제 이능력과 연관된 요소를 불호로 여기는 기이한 행태에 여러모로 시선을 끌게 하는 사람이었다.
심적으로 내몰릴 땐 관계자실을 방문했고 그날은 곧 외출로 이어졌다. 평의회 관계자와 동행해 물비린내를 풀풀 풍기며 한껏 생기 넘치는 얼굴로 돌아오는 이 특이한 외출은 1주에 2회로 꾸준히 유지되었다.

때때로 11시 취침 점호 이후에 개인실을 나와 잔디 운동장을 산책하거나 매점으로 가 주린 배를 채우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기묘한 수면 패턴 때문에 새벽에 어중간하게 뜨는 시간을 죽이기 위한 요량이었던 모양.

히트맨과의 교류는 무난 그 자체. 다만 '브리지트'라고 부르면 대놓고 인상을 써 절로 호칭에 주의를 기울이게 했고 아스크르 출신과는 좀체 친해지려 하지 않았다. 요르문간드에 이주해서 살았을 뿐 자신 역시 아스크르 출신이건만 어떻게든 얽히지 않으려 노력했다. 참 이상할 정도로…
또한 어머니를 죽이라는 명령에도 의문을 표하지 않으며 작전을 완벽히 수행해내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고된 훈련을 소화하며 자신을 갈고닦는 모습으로 인해 마고에게 애착이 있는 히트맨 사이에선 평이 좋지 않다.

훈련 중 눈여겨 본 사람은 비슷한 계열의 이능력을 가진 헤르만, 불과 관련된 직업을 가진 미카엘. 하지만 말은 못 붙이고 멀리서 지켜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