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호를 하기 전 6시에 일어나 먼저 나갈 채비를 마치고, 7시에 기상 점호를 받았다. 이른 새벽 공기를 좋아하기도 했고 잠이 별로 없는 탓이기도 했다.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이려면 꽤나 오랜 준비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고.
식사는 빼먹는 일 없이 챙기는 편이다. 꽃집 일을 하려면 체력이 필요했다고, 그런 말을 덧붙이면서. 식사를 챙기는 일이 무엇보다 의무가 되었다고 말한다. 식사를 하기 전에 입맛을 돋우기 위해 운동장에서 가볍게 산책을 하는 편이다.
식사가 끝나면 곧바로 시간에 맞춰 훈련을 받았다. 성실하게 훈련을 받는 모습을 보였으며, 여릴 것 같은 겉모습에 비해 끈기있게 훈련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후에 말하기를, 꽃집 일을 하면 꽤 무거운 것을 많이 들었어야 했기에 체력은 괜찮다고 덧붙였다.
햇볕이 많이 들어오는 오후의 자유 시간에는, 매점에서 씨앗을 사서 가꾸었다. -이것은 건물에 들어오고 가장 먼저 했던 일이기도 했다. 삭막한 공간을 조금이라도 바꾸고 싶었다.- 흙을 일구고, 씨앗을 심고, 이미 자란 식물을 돌보다 보면 금세 시간이 지나갔다.
이능력 계발 훈련 시간이 되면 훈련을 간다. 훈련 시간에는 감정이나 몸의 상태에 휘둘려 불길한 꽃을 만들어내지 않도록 더 열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불길한 꽃을 최대한 만들어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것은 부정적인 것이며, 모든 방면에서 좋지 않은 것을 의미했으니. 얼추 모양을 완전히 만들어내는데 성공해내면, 만들어낸 꽃의 모양을 바꾸어 무기로서 사용하는 연습을 주로 했다.
낮과 같은 저녁 식사와, 훈련을 하고 나면 비로소 자신만의 시간이 찾아왔다. 이 시간에는 편하게 방에서 독서를 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하루동안의 생각을 곱씹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는데, 그럴 때면 자신을 제외하고 가끔 마주치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이 피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