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죽지만, 나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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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 톨 
Imar Tol


185cm / 20세 / 남성


물푸레나무 꽃 / 오른쪽 발뒤꿈치에 15cm 정도 크기


HP 12 / EP 10 / 공격력 1 / 방어력 1 / 순발력 2 / 집중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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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ance

생김새
  1. 백색의 머리카락은 허리까지 내려오는 길이다. 뒷머리 일부를 두상 가운데에서 둥글게 말아 묶고, 물푸레나무 가지를 비녀 삼아 꽂았다. 옆머리는 뺨까지 오도록 잘랐으며 귀를 살짝 덮는다. 눈을 찌르지 않는 앞머리는 가운데만 남기고 양쪽을 넘겨 머리핀으로 고정했다.
  2. 눈동자는 나뭇잎처럼 파릇한 녹색이다. 살짝 올라간 길쭉한 눈매를 가졌고 아래 속눈썹이 촘촘하게 긴 편이다. 살짝 회색빛이 도는 짙은 갈색 피부에 얼굴 위로는 언제나 장난스런 웃음을 짓고 있다. 키는 크지만 마른 체형이라 힘보다 스피드에 자신 있는 모양이다.

의상
  1. 무릎 아래로 살짝 내려오는, 골반까지 딱 붙고 그 아래로는 통이 넉넉한 민소매 원피스 치마를 즐겨 입는다. 보온은 숏 가죽 자켓을 걸쳐 챙기는데, 손등을 가리는 소매에 팔꿈치 아래로 배색이 들어간 것을 가장 좋아한다. 신발은 종아리까지 덮는 레그워머 부츠로, 위에 버클 띠 장식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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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 Achilles
이능력을 발동하면 녹빛의 고 에너지가 창의 형상을 갖춘다. 이는 상대의 약점을 꿰뚫을 수 있는 창으로, 그의 공격 성공률을 잠시간 비약적으로 상승시켜준다. 공격이 적중하기만 한다면 상대를 일격에 쓰러뜨릴 수 있음은 물론이다. 단 창의 궤적이 조금이라도 빗나가서 상대가 곧장 무력화되지 않았을 경우, 그 반동으로 순간 몸속 회로가 타는 듯한 충격이 가해진다. 창의 형상은 허공에 만드는 것보다 대를 바탕으로 만드는 것이 더 안정적이므로, 물푸레나무 가지를 비녀처럼 머리에 꽂고 다니다가 이능력 발동에 사용한다.
#가벼운 입 #산만한 정신 #영웅을 꿈꾸는
#용감한 겁쟁이 #외강내유

  1. 매사가 가볍다. 진지하지 못하다. 실없는 농담 따먹기를 즐겨 하고 오늘의 말과 내일의 말이 다르다. 그때 그랬잖아, 하고 물으면 내가? 그랬어? 까먹었네. 아니면 마음이 바뀌었어. 매번 이런 식이다. 그의 말에서 8할은 흘려들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지키지 못할 약속을 쉽게 하고, 정말 지키지 못하게 되면 입을 열심히 놀려서 그때그때 모면하자는 주의다. 주변에 사람이 많이 없는데 이는 분명 그의 깃털보다도 가벼운 입이 주변인들을 질리게 했기 때문일 거다.
  2. 집중력이라고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가 없다. 뭘 해도 쉽게 질리는 편이다.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마치지 못하고 꼭 두 세 가지 일을 이것저것 손대가며 해야 끝을 볼 수 있는, 효율이 많이 떨어지는 유형이다.
  3. 목표는 언제나 원대하게. 아무리 뜯어봐도 보편적인 영웅의 상에 어울리는 사람은 아닌 듯하지만 그는 영웅이 되고 싶어 한다. 화려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자신은 무적이며 불사이기 때문에, 언젠가 큰일을 해낼 수 있다며 떵떵거린다. 그는 평의회의 제안에 가장 빠르게 응한 트레이터 중 하나일 것이다.
  4. 그렇듯 내일이 없이 용감해 보이기만 하는 그지만, 훈련이 아닌 실전에서는 과연 어떨까?
  5. 늘 얼굴에 달고 다니는 웃음기는 남들 앞에서 단 한 번도 지워진 적이 없다. 실컷 웃고 제멋대로 군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주변에 사람이 없어도 괜찮다. 어차피 기나긴 시간을 지내다 보면 모든 건 스쳐지나갈 테니까. 하지만 그렇기에 불멸자는 항상 외롭기 마련이다. 자기 얘기를 술술 잘 하는 듯하지만 막상 진지한 속마음은 절대 꺼내놓지 않는다. 얕은 관계가 가장 충분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타 설정
  1. 생일  8월 13일
  2. 혈액형  RH+ O형
  3. 특기  위기 모면, 봉 돌리기
  4. 취미  농담 따먹기

호불호
  1. 선호: 불호 제외 모든 것
  2. 불호: 진지한 대화 

자칭, 불멸자.
  1. 엠블라 출생. 부유한 가정 환경. 외동이라 부족한 것 없이 자란 그가 마주한 인생 첫 장애물은 부모님을 여읜 열여섯 살 때의 사고였다. 사고는 일가족의 목숨을 한 번에 앗아갈 뻔했지만, 그는 겨우 살아남아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 병원에서 눈을 뜬 날부터 그는 이렇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사실 나 죽었는데 다시 살아난 거야! 저세상을 보고 왔다니깐. 정말로.
  2. 부모님의 재산은 앞으로도 몇 년은 혼자 살아가기에 충분했다. 슬픔을 너무 오래 곱씹기보다, 그는 불멸자로서의 삶을 골몰하는 쪽을 택했다. 이른 나이에 너무 특별해진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불멸의 삶 또한 부모님이 남겨준 유산이라면 그 기나긴 시간을 울면서 흘려보내는 건 불효다. 그런 합리화가 그를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줬다.
  3. 어쩌면 언젠가 영웅이 되는 게 내 운명일지도? 보통 영웅은 이른 나이에 시련을 겪잖아.
  4. 상식적으로 불멸자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당연하게도 그의 말을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는 증명하기 위해 무모한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 그에게 증명하라며 무모한 행동을 시키는 사람도 없었다. 그랬다가는 진짜 큰일 날까 봐서.

트레이터, 영웅이 될 기회?
  1. 이능력이 생겼을 때 그는 생각했다. 드디어 기회가 왔구나! ……그런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2. 그는 영웅답게 이능력을 체화하려고 혼자 훈련을 시작했다. 나름 노력한답시고 인터넷 선을 끊어 세상과 스스로를 단절하고 한 달은 집에 틀어박혔다. 학교에는 아프다고 거짓말했다. 물론 태어나길 얕은 집중력 탓에 훈련은 지지부진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 트레이터들이 사고를 쳤다는 많은 보도가 지나갔다. 목표한 훈련량은 못 채웠지만 현장에서 부딪혀보기로 정하고 집 밖을 나왔더니 사람들이 트레이터 욕을 하고 있었다. 가볍게 접근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트레이터가 누군데? 이능력자들 명칭이라고? …그럼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돼!?

히트맨즈, 진짜 기회!
  1. 트레이터의 이미지 반전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2034년 6월의 어느날, 그는 평의회에 의해 징집되었다. 어머니 나무를 죽이라는 제안에 그가 물어본 건 단 하나였다고 한다. 그거 시민들을 위한 일이에요? 거짓인지 진실인지 몰라도 평의회는 그렇다고 답했고, 그에게는 그 답변이 충분했다.
  2. 거대한 물푸레나무인 어머니 마고와, 내 발목에 생긴 물푸레나무 타투! 내게 내려진 무슨 신탁의 올바른 해석을 찾은 게 틀림없었지.
  3. 체계적인 특수 훈련은 그래도 수료하기 나았다. 턱걸이 성적이지만 간신히 히트맨즈에 합류하는 데에 성공했다. 혼자 있을 때는 루틴 하나 지키는 게 어려워서 3일마다 다른 걸 했는데…. 그도 제대로 하면 나름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제대로 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4. 그럼 이제 앞으로 영원히 이어질 내 영웅적 운명에 따를 시간이군.




트맨 생활 기록




Q1. 처음 입소했을 때의 각오나 심정은 어떠했습니까?

A1. “드디어 내가 활약할 때가 도래했구나! 이랬지. 이거 봐, 여기 물푸레나무 꽃 타투 생긴 것도 그렇고 정말 운명적인 느낌이었다니까, 무슨 말인지 알아!?”
Q3. 훈련을 모두 수료한 현재, 신체적·심리적 변화가 있었습니까?

A3. “근육 좀 붙은 거 같지 않아!? 나 그리고 봉 돌리기 마스터했다, 엄청나지! …응? 심리적 변화 그런 건 당연히 없어. 이제 영웅 될 일만 남았는걸!
히트맨 훈련 기간 동안
입소 첫날에는 기상 점호 시작 직전까지 침대에 붙어 5분만 더…를 시전하다가 점수를 깎아먹었다. 그래도 다음날부터는 5분 전에, 2주일쯤 지나자 10분 전에 일어나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점호가 끝나면 종종 아침 식사를 거르고 더 누워있기를 선택했는데, 도로 잠들어서 오전 훈련에 한 번 지각한 뒤에는 구내식당에 꼬박꼬박 나타나게 되었다. 집에서는 보통 아침 안 먹으니까 그랬지. 하지만 영웅이 지각이라니, 말도 안 돼!

체력 단련 시간에는 도통 한 가지 기구만 쓰는 법이 없었다. 러닝 머신에서 달리다가도 빈 웨이트 트레이닝 기구가 있으면 곧장 달려가서 몇 번 깔짝인 다음, 뜬금없이 벽에 붙어서 스쿼트를 하는 식이었다. 확실히 효율이 떨어져 보이는데 끝까지 체력 단련실에 남아 있기는 하니 성실하다고 해줘야 하는 건지….

그의 이능력은 월등한 실력자와 맞붙으면 오히려 자기 능력에 스스로 당할 수 있는 리스크가 있었다. 따라서 이능력 훈련 시간에는 창의 형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훈련과 더불어 근접전 전투 훈련 위주로 진행했다. 트레이터들의 전반적인 능력치와 유사하게 세팅된 훈련용 더미 기계를 상대하면서 정확도를 높이려고 애썼다. 훈련 중 집중력이 바닥나면 봉 돌리기로 리프레시했다. 봉 돌리기가 제일 발전한 것 같은 건… 기분 탓이 아니다.

점심과 저녁은 원래도 잘 챙겼는데 아침까지 먹게 된 이후로는 하루 세 끼를 거른 적이 없다. 식사 시간을 포함해 휴식 시간이 주어질 때마다 다른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말을 걸고 다녔다. 8할은 매일 바뀌는 실없는 소리였다. 특히 영웅의 길을 걷게 된 경위를 즐겁게 떠들었고, 상대가 귀담아듣지 않거나 같은 걸 또 물어도 뭐라 하는 법이 없었다. 어차피 그도 남들이 하는 얘기 대부분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데 누가 누굴 타박하겠는가. 기억에 남은 건 모두의 이름과 대강의 이미지뿐이고, 나머지는 언급되면 기억날락 말락하는 정도다. 와중에 각자 무슨 이능력을 쓰는지 만큼은 철저하게 외워놨다. 협업도 잘 해야 멋진 영웅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