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지 불명. 교우 관계 불확실. 태어났을 때부터 독신이라는 말도 안 되는 문장이 그에겐 성립된다. 부모 이야기를 하는 일도 없고 형제 이야기가 흘러나온 적도 없다. 연인은커녕 친구가 몇이나 되는지도 미지수다.
타인과는 주로 비즈니스 관계로 이어지며 여유 시간에는 홀로 시간을 보냈다. 적당한 선을 유지하는 데 익숙해져 그 이상으로는 못 넘어간다.
식견이 좁고 교양이 없다. 말투나 목소리는 낮고 나긋나긋한 편인 데 반해 구사하는 단어가 경박하고 요란하다. 말투도 대부분 반말, 존칭을 쓰는 일이 드물다. 입을 열면 분위기를 망친다는 평이 대다수다. 현장을 선호한다. 몸으로 뛰고 발로 구르는 일이 잦다. 이봐, 발로 뛰고 몸을 구르는 일이겠지.
종교에 관해서나 따르는 신자를 좋게 생각하진 않는 듯싶다. 스치듯 거론할 때도 불호가 기저에 깔려 있었다. 정작 대화할 땐 멀끔하며 오히려 헤일로가 관용어구로 신에 관해 언급하는 빈도가 잦다.
판매일을 업으로 삼은 장사꾼이었다. 그 전에 한 일이 많아 잡다하게 아는 것도 많았다. 가리는 것 없이 일을 하다 어떤 회사에 영업직으로 입사하게 됐는데, 그가 주로 판매한 물건이 성과가 꽤 나오면서 영업직에도 재능이 있음을 깨달았다. 그렇게 8년 전 퇴사를 하며 현재의 동업자와 연이 닿아 작은 회사를 하나 차리게 된다. 이 회사는 웬 물건들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고 그럭저럭 매출이 잡혀 여태까지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개중엔 마고 껍질로 만든 피로회복제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식물에 부으면 수일 내로 말라 죽어버렸다.
이름은 말론. 효능은 눈이 맑아지고 피부에 생기가 돌며 기운이 솟는다고 홍보하였다.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평도 있어 섭취 전까지 어떤지는 미지수다. 많은 피로회복제 중 하나라 판매량에 비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트레이터가 된 후 식사량을 줄였다. 몸이 무거워지면 움직이는데 방해가 된다며 일부러 식단 조절을 하고 있어서다. 신체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가 주된 목적이다. 밀가루를 동일한 이유로 끊었는데, 그 여파로 말에 뼈가 들어가기 시작했으며 성격이 안 좋아졌다는 말도 듣게 됐다. 헤일로는 그럼에도 스스로가 여전히 선량한 축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차라리 밀가루를 다시 먹으라고….
과일을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데 자중하고 있다. 예외로, 오렌지는 여전히 좋아하고 꽤 자주 먹는다.
수전노 기질이 있어 돈이 부르는 곳은 어디든 간다는 말을 어렵지 않게 한다. 모아둘 줄만 알지 쓸 줄은 몰라 소비하는 곳이 한정적이다. 집도 그리 크지 않은 곳을 구해 검소하게 살고 있고, 맞춤 제작 코트 말고는 변변찮은 물건만 구매했다. 그나마 소비 창구로 만든 게 몸을 치장하는 악세사리들인데, 그마저도 비행 시 거슬린다며 간단한 디자인으로 한두 개 착용하는 게 고작이다. 착용한 귀걸이도 한 쌍이 아닌 한 개인 이유다. 조금이라도 화려한 건 집에 모아두고 있다. 몇 개 없다.
골초. 과일향이 나는 담배를 주로 피우며 하루에 반 갑 심하면 한 갑까지 피웠다. 성인이 되기 전에 알음알음 배웠는데, 그 뒤로 뜸하게 피우더니 작년부터 피우는 수가 부쩍 늘었다. 독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마지막 양심이다.
추위도 더위도 많이 탄다. 특히 추위를 많이 타며 롱코트를 자주 입고 다닌다. 밑단 길이뿐이 아니라 소매 길이도 평균보다 더 길게 맞춤 제작했다. 등은 옷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트여있으며 날개로 변할 때를 의식하고 팔길이를 늘렸다. 평균적인 옷이 손목까지 온다면 그의 옷은 손바닥까지 가린다. 정작 소매의 통이 좁아 날개가 안 들어간다.
대중성만을 목표로 만든 노래를 선호한다. 그중에서도 보컬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에 남지 않을 정도로 잔잔하고 조용한 음악을 선호했다. 그 외에는 클래식을 가장 선호한다.
총보다 근거리 무기를 더 잘 다룬다. 사격은 센스 없이 훈련받은 대로의 평균적인 실력만을 갖추고 있다.
이능력으로 비행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날개의 무게가 상당해 장시간 움직이면 몸에 많은 피로가 누적된다. 짧은 거리는 쉽게 가능한데, 이마저도 외부의 시선 때문에 완전히 매로 변해 비행하고 만성피로를 얻는 등 제한이 있다. 장거리 비행은 시도한 적 없다. 이론상으로만 가능하다고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