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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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아 그린 
Cordelia Green


167cm / 31세 / 여성


사과나무 꽃 / 이마


HP 8 / EP 12 / 공격력 0 / 방어력 0 / 순발력 2 / 집중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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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ance
연하고 탁한 금발에 금안.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을 기다란 천으로 싸매어 묶었다. 마스크까지 착용하여 꽁꽁싸매고 다니는 차림새지만 드러난 살갗에는 얼룩덜룩한 흉터가 많았다. 흉터는 알러지로 인한 것이 대다수였지만 눈썰미가 있다면 화상 흉터 역시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플라워 타투도 흉터 위에 자리잡았기에 보여주기 싫다는 말을 하곤 했다. 전체적으로 칙칙한 차림새지만 특이한 점이 있다면 늘 우산을 꼭 들고 다녔다.  
헤일로 Halo
손가락을 비롯한 신체 부위 사이로 숨을 불어넣으면 빛 구체가 생성된다. 생성된 구체는 공중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형태를 가공할 수 있다. 숨을 오래 불어넣을수록 구체의 크기가 커지고, 3초 정도면 성인 주먹만한 구체가 생성된다. 생성된 구체가 10개체를 넘어갈 경우 가장 먼저 만들어진 구체의 순서대로 큰 빛을 내며 흩어져 사라진다.
#조용한 #수긍하는 #음울한
#무기력한 #시선을 의식하는 

타 설정
[알레르기]
스스로 마고포비아임을 알았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그럼 그렇지’ 였다. 타고나기를 병약하게 태어나 가지고 있는 알레르기만 십수개. 먼지, 곰팡이, 동물, 식품에 꽃가루… 면역력 문제였을까. 하나하나 정도가 약할지언정 가지고 있는 알레르기가 많았다. 그 탓에 항상 약품을 소지하고 다니는 중. 특히 일상생활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건 햇빛 알레르기였는데, 그 탓에 낮에는 활동을 거의하지 않고 나갈 일이 있으면 밤에 활동하는 편이었다. 선호하지는 않지만 낮에 외출을 꼭 해야만 하는 경우에는 우산을 챙기거나 모자를 쓰는 등 대비책을 꼭 챙긴다. 평소에 날씨로 인해 컨디션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거나 이유없는 미열, 여기저기 쑤시는 관절 등등 기저질환에 다소 영향받는 삶을 살고 있다.  

[농가의 딸]
아스크르에서 작은 농가를 운영하고 있는 집안의 장녀. 그는 품질 좋은 사과를 재배하는 과수원을 운영하는 집안 출신이다. 특히 사과주와 잼을 만들어  엠블라와 요르문간드 쪽에 납품하는데 값싸고 맛있어 인기가 많았다. 언제나 일손이 필요한 농가. 그것도 햇빛을 듬뿍 쐬어야 하는 사과를 키우는 집안. 선천적으로 몸이 약한 코델리아는 가계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게다가 과수원의 딸이 사과 알레르기마저 있었으니….
동생들이 사과밭에서 일할 때, 코델리아는 집에 있는 책을 곧잘 읽곤 했는데 그 때 허브에 대해 많이 배웠더랬다. 집에서 화분을 돌보는 일 쯤은 가능했는데 이 때 배운 지식은 커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독립 그 후]
성인이 된 후 독립하여 요르문간드로 이주했으나, 자연환경을 접하기 쉬웠던 본가에 비해 요르문간드는 맞지 않았다. 건강이 좋지 않아 고강도의 노동은 어려웠고, 요르문간드 어느 골목 쯤에서 집을 구해 작은 수선집을 했는데 인근 주부들 사이에서 솜씨 좋은 수선집이 생겼다고 운 좋게 입소문을 탔다. 물론 사람이 음침하다며 거부감을 표한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종종 일거리를 받은 탓에 절약하여 입에 풀칠할 수 있는 수준은 되었다.

[약선요법]
어릴적부터 좋지 않았던 건강, 농가 출신으로 쌓은 식물에 대한 지식. 두 가지 요인 덕분에 코델리아는 자연스럽게 약선요법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허브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건강관리에 바짝 힘을 써야했던 코델리아는 성인이 되고난 후, 건강한 재료들을 사용한 음식을 만들어 약처럼 먹곤 하였다.
  수선집을 찾았던 주부들은 대체로 건강에 관심이 많은 중년층이었고, 어디가 안좋다는 손님에게 조심스럽게 증상에 맞는 약차를 권하곤 했는데 그것이 또 중년층에서 인기를 불러일으켰다.

[마녀의 집]
동네 어린아이들 사이에서는 마녀의 집 쯤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도 그럴게 첫 째로 그는 낮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둘 째로 어린아이들 눈에 흉터로 얼룩덜룩한 얼굴은 꽤 무서웠으며, 셋 째로 어디가 아프다고 할 때 수상한 약초같은 것을 권하였고 그것이 심지어 효과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끔 본가에서 혼자 처리할 수 없을 정도 양의 사과를 받곤 했는데, 그렇게 받은 사과를 처리할 방법이 없어 사람들에게 권하고 다녔고… 아이들 보기에 그것이 꼭 ‘독사과를 나눠주는 마녀’ 같았다. 그런탓에 요르문간드의 어느 골목, 가끔 약선 차를 대접하는 작은 수선집은 어느새 ‘마녀의 집’으로 불렸다.
또 한명의 트레이터가 발현된 밤, 조용하고 어두운 골목에서 갑작스럽게 빛이 번쩍인 것도 그 곳이 마녀의 집으로 불리게 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트레이터]
필요한 일이 아니면 사람들과 교류하지 않는 삶이었다. 혼자 있는 시간이 길었으니 트레이터 발현도 소리소문 없이 이루어졌다. 트레이터로써 소집에도 쉽게 수긍했다.
코델리아는 가끔 우습다고 생각했다. 집안일도 못 도울만큼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히트맨즈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의 집단에 속하게 되다니. 트레이터는 반역자로 불리곤 했지만, 저는 반역자가 되고나서야 사회구성원으로서, 사람으로서 일인분을 하게 되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정말로 이건 위험한걸까? 왜 어머니 나무를 죽여야할까? 마고를 죽인다고 내 삶이 달라질까. 그러나 수긍하며 흘러간다. 언제나 늘 그랬듯이….
그는 종종 혼자 있을 때 가만히 헤일로를 바라보고 있는것이, 스스로의 이능력에 취해있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었다.





트맨 생활 기록




Q1. 처음 입소했을 때의 각오나 심정은 어떠했습니까?

A1. “……. 솔…직히, 말하면… 착오가 있었던거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무슨 대단한 힘이….”
Q3. 훈련을 모두 수료한 현재, 신체적·심리적 변화가 있었습니까?

A3. “아…. ……음, 몸은, 피곤하지만…. 필요한 사람이 된 것 같아, 기분이 나쁘지 않네요…. 당장 먹고 사는 데 집중하지 않아도 돼서 편하기도 하구요….”
히트맨 훈련 기간 동안
  아침은 코델리아에게 반가운 시간이 아니었다. 해가 뜬 시간에 일정이 차 있던게 얼마만이던가,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는 것이 얼마만이던가…. 시설에서의 생활은 많이 낯설었다.

  훈련에는 소홀하지도 적극적이지도 않았다. 딱 시키는 만큼, 체력이 허락하는 만큼 훈련에 임했다. 그는 생략할 수 있는 일정은 보통 생략했다. 특히 오전 체력 단련의 경우 자율참여도 아니었건만 얼굴을 보기 힘들었다. 선글라스나 챙이 큰 모자로 중무장을 했을테니 문자 그대로 얼굴을 보기 힘들기도 했다.

  식사시간도 마찬가지. 특히 아침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종종 식당 앞에서 메뉴를 바라보다 돌아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는 가리는 음식이 많아 골라내곤 했기에, 편식하는 이처럼 보였을지도. 남기는 것은 또 싫어, 근처에 있는 다른 트레이터에게 손대지 않았다며 권했을지도 모르겠다. 식후에는 늘 허브티를 마셨는지, 가까이 가면 약차 향이 났다.

  그는 조용하게 살았다. 시설에서는 눈에 띄기 싫은 사람처럼 벽에 붙어서 걷곤 했으나, 오전의 차림새를 떠올리면 어쩔 수 없이 눈에 꽤 띄었을지도 모르겠다. 자유시간에는 보통 방에 있었고, 가끔 도서관에 들리곤 했다. 그리고 의무실을 하루에 한 번 이상 꼭 들렀던 것 같다.

  이능력 훈련에는 꽤 적극적이었다. 무리해서 이능력 훈련에 임하다가, 컨디션이 급속도로 나빠져 훈련을 그만두고 의무실로 향한 적도 번번히 있었다. 그는 늘 표정이 가라앉아있었지만 이능력 훈련 때는 간간히 미소를 띤 채 황홀하게 제 이능력을 바라보곤 했다.

  저녁은 코델리아에게 익숙한 시간이었다. 해가 지고 나서야 그는 선글라스나 모자를 벗고 사람 꼴을 했다. 저녁 단련 역시 오전 단련보다는 성실히 임했지만, 역시 건강상의 이유로 종종 빠졌다. 여전히 사람은 피해서 돌아다녔지만, 이 시간 쯤에는 상태가 안좋아보이는 사람들에게 종종 먼저 다가가 허브나 약차를 권하기도 했다.

  오후 11시, 이따금 소등한 312호 문틈새로 빛이 새어나오고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