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
공생 그 이상, 만물의 근원인 어머니 나무를 싫어하는 이가 있을까. 단순히 쓸모 있어서가 아닌, 아이가 부모를 사랑하듯이 그 또한 정말로 어머니 나무를 사랑했다. 어머니 나무를 보기 위해 몇 번이나 관광차 마고를 방문했을 정도로. 현재 아스크르에서 거주하며 가족들과 함께 옥수수 농장을 짓고 있기는 하지만, 그의 개인 사업은 현재 시장에 유통 중인 마고의 부산물 가공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생긴 마고포비아 알레르기로 인해 지금은 직접 장사를 하고 있지는 않다. 다른 이에게 부탁해 장사를 이어가며, 그럼에도 간혹 알레르기가 심할 때는 비슷한 식물 알레르기 약 복용하는 등 알레르기가 심하다고 한들 쉽게 마고를 포기하지 않았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나기 시작한 두드러기가 온몸에 퍼질 즈음, 평의회에 징집되었다. 현재 평의회에서 훈련을 받으며 많이 회복하기는 했으나 목에 옅게 흉터가 남아있다. 때문에 겨울, 여름 가리지 않고 목을 가리고 다닌다.
트레이터
누구나 그렇듯 이능력은 정말 불현듯이 발현되었다. 발현 당시 자신의 가게에서 능력이 폭발하여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가지고 있던 마고 제품 대부분을 소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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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시장실이나 평의회에 관심이 없었다. 세상이 돌아가는 일이야 정말 ‘그러려니’할 사항이었으니까. 하지만 어머니 나무가 병들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며, 그리고 곧 아스크르에도 기형 나무가 태어나면서 나무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평의회에 의문이 생겼다. 그러다 이번 징집에서 드디어 마주친 것이다.
오른쪽 눈을 자주 깜박인다. 알레르기의 후유증이거나 아니면 그저 원체 눈이 건조한 탓에, 다행히 시력에는 문제가 없는 듯하다.
불편한 상황, 혹은 난처할 때 더욱 말이 없어지는 것은 오랜 습관이다.
자기 관리에 관심이 없어 적당한 정도로만 꾸민다. 기본적인 청결,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머리 스타일, 행동에 방해가 되지 않는 옷… 주변 사람들이 본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관심 없다.
기본적으로 누구에게나 반말을 사용한다. 하지만 날카로운 투는 아니라 타인을 깔보는 느낌은 아니다.
특별한 호불호는 없으나, 기본적으로 어머니 나무에 대한 애착이 있다. 반대로 불호하는 것이라면 어머니 나무를 증오하는 이들. 포비아가 있다고 한들 그들에게 어느 정도 거리낌이 있다. 이해 못 하는 사정은 아니기에 대놓고 적대감을 드러내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