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이 끝날 때까진 골렘처럼 움직여 줘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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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루스 오룸 
Antalust Aurum


183cm / 42세 / 남성


등과 뒷목 쯤에 라플레시아가 피어 있습니다.


HP 10 / EP 12 / 공격력 2 / 방어력 0 / 순발력 0 / 집중력 2

Picrew. 我流男青年
Appearance
마주하면 단박에 눈에 드는 것은 휘황하게 물결치는 금빛 고수머리, 휘감은 보석의 장식, 가린 렌즈가 무색하게도 선명한 자색 시선 같은 것입니다. 그 화려한 외관은 그의 명성만큼이나 빛납니다. 유명인 중 직접 마주하면 이름에 비해 일견 초라한 낯을 지녀 무심코 퇴색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정반대에 있는 이들도 있는 법이지요. 이 자는 단연 후자의 인물입니다.
알베도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복구.
파손된 것, 상처난 것, ‘원본’-이라고 인식하는 것-과 모양이 달라진 것들을 ‘원본’의 형태로 복구합니다. 기본적으로 스스로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며, 접촉으로 ‘자신’의 범위를 확대하여 닿아 있는 다른 개체에게까지 이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복구는 떨어진 파편, 즉 재료가 일정 이상 부족하면 여타 주변에 위치한 광물들이 그만큼 빈 자리를 채우게 됩니다. 이는 생명체에게도 마찬가지로, 요컨대 파편도 남지 않은, 신체부위를 아주 잃은 자에게 이능을 사용한다면 그 신체 부위는 사람의 살점이나 피 대신 대리석이나 암석 따위가 자리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이능의 핵심은 모양의 흉내가 아닌 ‘원본의 복구’인 탓에, 그런 재질로도 본래처럼 기능한다는 것이 이질감을 더하곤 합니다. 이능을 통한 질병의 치료는 불가한데, 이는 변화이지 파손이 아닌 까닭일 터입니다.
이능을 사용할 때는 일시적으로 머리가 검어져 생기가 빨린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오만한 #뻣뻣한 종자 #강박적인 완벽주의자
#출세 지향적 #과시적인 금빛

타 설정
<  기수  >
엠블라에 위치한 유명 예술대학의 교수. 미디어에도 종종 얼굴을 비추며, 트레이터가 되기 전까진 종래에 비프로스트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조각을 업으로 하며, 대표작은 마고를 조각한 거대한 전시물 「기둥」입니다. 27세 무렵 세상에 내보이고 어머니 나무에게 헌정하여 현재는 지역 마고에 설치된 그 조각은 나무의 결을 따라 은총받은 수천, 수만의 사람이 섬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 대표작을 비롯하여 그의 작품은 대개 나무를 동경하는, 때로는 숭배하는 대상으로 묘사하며 전반적으로 프로파간다적인 면모를 띱니다. 작금의 시대에 미디어아트도 아닌 순수예술, 그것도 조각으로 된 선전물이라니. 혹자는 비웃을 만한 일이었습니다만, 도리어 이러한 시대에 순수예술인 탓인지, 순전한 아름다움의 까닭인지 그것은 사람의 마음을 파고들고 감동을 자아내는 힘이 있었습니다.
개중 대표작인「기둥」은, 그를 조각한 그 조차도 스스로를 넘지 못하리라, 너무 일찍 일생의 역작에 닿아버렸노라, 말 만들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이 그리 숙덕일 만큼의 작품이었습니다.

<  출신  >
아스크르 중에서도 비교적 낙후한 동네에서 자라 일찍이 엠블라로 이주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제 분야에 두각을 드러내어 인근에서도 비할 재능을 찾기 어려운 천재라는 평을 듣곤 했습니다. 결국 20세 무렵, 정식으로 엠블라의 예술학교에 발을 들였습니다.
어린 천재는 어렵지 않게 엠블라에 적응했습니다. 사람, 지리, 문화 그 어느 것도 어렵거나 낯설지 않았고, 대개의 것이 기꺼웠습니다. 아스크르의 시골과 그 구성원들은 잠깐의 기차역일 뿐, 진작 떠나왔어야 할 자리라는 듯 금세 잊혀지고 엠블라가 그 자리를 넘치게 채웠습니다. 작은 퍼즐판을 맞지 않게 비집던 이질적인 큰 조각이 마침내 제 퍼즐판을 찾은 듯이.

<  안탈루스  >
  1. 7월 31일생, 양손잡이. 고상한 체 하는 것치곤 단어 선정에 다소 험한 구석이 있습니다.
  2. 조각가인 양어머니 밑에서 자라 그를 스승으로 두어 어릴 적부터 조각에 전념했습니다. 일찍이 재능을 꽃 피운 것은 분명 그러한 환경이 뒷받침해준 까닭일 터입니다.
  3. 마고포비아 알레르기가 있는 것은 20대 초반, 마고를 만나기 위해 절차를 준비하던 중 알게되었습니다. 그의 생에선 드문 실패의 경험이었습니다.
  4. 트레이터라는 것을 자각한지 반 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트레이터들을 반기지 않던 그에게는 그다지 반갑지 않은 경험이었을 터입니다.
  5. 거만한 이들이 으레 그렇듯, 제 기준에 맞지 않으면 타인에 대한 존중이라는 것을 보이지 않는 편입니다. 이국의 왕은 자신의 왕이 아니라 면전서 말하는 부류처럼. 그나마 히트맨즈의 이들은 저와 동등한 위치로 두어 대우가 험하진 않습니다. 말을 아주 놓지 않는 것도 그러한 탓입니다.




트맨 생활 기록




Q1. 처음 입소했을 때의 각오나 심정은 어떠했습니까?

A1. “충실히 해내리라 했지. …그러니 이리 살펴주지 않아도 괜찮소.”
Q3. 훈련을 모두 수료한 현재, 신체적·심리적 변화가 있었습니까?

A3. “물론, 훌륭한 지원에 감사하오.”
히트맨 훈련 기간 동안
시간표의 이행을 위해 모범 격으로 배치한 인물처럼 시간표를 엄격하게 지켰습니다. 적확한 시간에 훈련에 임하고, 끼니를 거르지 않았으며, 식사 후 남는 시간에는 구태여 식당 구석에서 시간을 채워 차를 마셨습니다. 그 모양새는 차라리 누군가에게 이 훈련 일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음을 전시하는 것에 가까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자유시간 되면 혼자 어딘가에 틀어박히는 등 주변과의 교류를 피하려는 양 굴었는데, 예리한 이라면 아직 이 무리에 대한 태도를 정하지 못한 것처럼 신중을 기하는 태도에 가깝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을 터입니다. 비록 석 달 내리 고민하여 내린 결론은 재미없는 ‘보류’인 듯했으나.
외의 특이 사항으로는 종종 대리석 따위를 보급품처럼 받아 간 일들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약 한 달이 되었을 무렵부터는 훈련에 자그마한 대리석 조각을 가져와 쓰곤 하였는데, 그 탓인지 오후 시간대면 몸이 반쯤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개나 토끼 따위가 심심찮게 훈련실을 돌아다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