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금이며, 나는 만들어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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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
Æther


168cm / 30세 / 여성


수레국화 / 오른 귓바퀴 뒤와 뒷목을 따라서


HP 8 / EP 12 / 공격력 0 / 방어력 0 / 순발력 2 / 집중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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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ance

남청색 머리카락을 가진 호리호리한 체격의 여자. 새파란 눈이 인상적이다. 밑으론 편한 바지와 맨발, 그리고 슬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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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의 돌 Lapis Philosophorum
체내에서 배출된(주로 입, 눈을 통하여) 물질(가칭 E입자)을 매개로 E입자보다 질량이 큰 물질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변화에는 분자구조 변형 유도 및 표면 부식을 통한 산화 작용 등이 있다. E입자는 기본적으로 체액에 혼합되어 있으나, 48~70시간을 소요해 응집력을 높이면 암석의 형태가 된다. 이것을 가공하여 약물을 만든다. 약물은 주사, 혹은 총기(M66 레이디 스미스를 기반으로 개조)로 발포한다. 
#낙천적 #허술 #유유자적 #욕심쟁이
#강한 호기심 #집요


외견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단서는 몇 가지 있다. 지저분한 소맷부리, 밑창이 해진 슬리퍼, 반듯하게 잘린 앞머리 따위……. 이로 미루어 추측하자면 예의 격식보단 일신의 편함을 추구하면서도, 거치적거리는 것은 내버려두지 못하는 사람인가.
일상에선 매사에 낙천적이라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웃어넘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심력을 쏟을 관심분모를 명확히 구분하기 때문이다. 말버릇─“시간은 금이다.”─처럼 시간이란 한정된 자원을 쪼개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할 순위를 매겨 줄지어 세우는 것이다. 1순위는 연구, 2순위는 흥미, 3순위는 기타 이것저것. 고집하는 영역에서만큼은 떼쟁이가 되기도 한다.
일축하면, ‘아무래도 좋아’와 ‘이건 아무래도 좋지 않아!’의 인간.
타 설정
“가장 오래되고, 가장 신비스럽거나 생소하며, 자연처럼 불가사의하며, 하늘의 것이고, 축복받고, 신성한 것이 무엇인가?”

풀네임 에테르 아밀렉 Aether Amilec
엠블라 지역에 있는 R 제약회사의 전직 질병연구원. 이십 대 초반에 스카우트되어 근무했으며 반세기의 반이나 슬쩍 넘긴 인생의 꿈은 확고하다. “치료하지 못할 병을 치료하고 싶어.” 동료의 반문에는 미소를 돌려주었다. “마고포비아보다 지독한 병 말이야.”

그 굳건한 삶의 지표를 두고서 바야흐로 반년 전, 중금속 밀매 혐의로 구속되었다. 능력을 발현하고서 처음 변질시킨─놋쇠를 황금으로─결과물이 시장에서 적발된 것이었다. 유통 루트는 그의 사수로, 책상 위에 있던 결과물을 도난 후 매각했다. 고의성이 없음과 반성의 태도를 근거로 불기소처분이 내려진 직후, 트레이터로서 징집되었다. 일련의 과정 속 그는 “나무 그늘 아래 비밀은 없다지만, 이런 식으로 합류하게 될 줄은 몰랐다” 며 웃었다.

징집된 직후에는 안 좋은 의미로 눈에 띄는 녀석이었다. 몸을 쓰는 데에 소질은 쥐꼬리만치 없으며 체력은 더더욱 저질이다. 체력 단련 단골 낙오생.  끝내 다른 특작팀 멤버들처럼 우수한 성적을 거둬냈으니, 인간 승리에 가까울 지경이다.  다만 손을 섬세하게 사용한 작업에는 능하다. 팔레트 위 세균을 관찰하는 게 취미라는 사람답게도.
히트맨즈 영입을 승낙하고서는 약속이라도 한 듯 연구실을 제공받았다. 격리병동 형식이 아니므로, 당연하게도 그 안에서 병균을 키우는 건 아니다. 능력부산물(현자의 돌)의 정제와 추출, 가공 따위가 아닐까 싶다.




트맨 생활 기록




Q1. 처음 입소했을 때의 각오나 심정은 어떠했습니까?

A1. “‘중간만 가자’고 생각했었나.”
Q3. 훈련을 모두 수료한 현재, 신체적·심리적 변화가 있었습니까?

A3. “체력 증진, 건강 상태 호전, 공동체 생활에 익숙해졌으며, 능력 사용을 보조할 도구를 지급받았네. 엄지에 굳은살도 생겼어.”
히트맨 훈련 기간 동안
 아침에 취약한 그는 대체로 비몽사몽 하여 제정신이 아닌 채로 조식을 마쳤다. 입에 넣어진 걸 억지로 씹어 삼키고, 체력 단련에서 교관의 윽박을 들어야 진정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녹초가 된 몸으로 점심을 먹어서야 ‘에테르 아밀렉’이라는 사람의 평소가 나왔다. 서글서글한 미소를 걸치고서 사교적인 언행을 보여주는 사람 말이다.
 이능력 계발 훈련에서는 크게 두각을 보였다. 연구원으로서의 그는 우수했으므로. 훈련을 시작하기 전, 먼저 필요한 조건과 기구, 재료 따위를 서면으로 제출했음에서 홀로 능력을 깨우쳤을 때부터 자신의 능력을 다각도로 파헤쳐보려 했음이 짐작된다. 지원해주는 환경을 적극 뽑아먹겠다는 듯 그의 훈련실로는 나날이 각종 원암, 금속, 하물며 죽은 생물의 표본 따위가 들어와 다른 형태로 배출되었다. 무엇을 정제하여, 무엇을 변질시켰는지 의심되는 얼룩은 늘 소맷부리를 따라다녔다. 이따금 집게 핀으로 대충 틀어올린 머리, 한 손으로는 분석 결과를 읽으며 다른 한 손으로 저녁을 대충대충 입에 넣는 그를 볼 수 있었다.

 의외인 건 저녁 체력 단련에 꾸준히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것도 안 하면 낙오될 것 같았다고 말하지만, 휴식 시간도 이능력 훈련실에서 보내려 든 그치고는 성실했다. 자유 시간에는 대체로 개인실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지만, 종종 운동장 둘레를 빙글빙글 산책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훈련소 생활 전반부의 그는 대충 이런 식이었다. 삼 개월의 반을 넘긴, 얼추 8주차를 넘어갈 즘 저녁 체력 단련 중 쓰러져 의무실로 실려가기 전까지 말이다. 다음날 무사 퇴원하고선 그를 기점으로 차츰 체력 단련 성과도 발전했다. 뒤에서 앞다투던 순위가 차근차근 심해에서 빠져나올 낌새를 보였다. 단련 후 늘어져 구토감을 호소하던 빈도가 줄고, 씻으러 가는 길 기둥에 머리를 박는 모습도 없어졌다. 그 과정을 거치고서야 다수의 트레이터 중 히트맨즈로 영입될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